10. 1965년 발롱도르 - 에우제비우 (Eusebio)

2019. 7. 31. 15:18발롱도르, 세계 축구의 전설들

 

출생 : 1942년 1월 25일 포르투갈령 모잠비크 로렌 수-마스 케스

신장/체중 : 175cm/73kg

A매치 64경기 41골(1961-1973)

포지션 : 공격수

선수 경력 : 스포르팅 클루베 데 로렌 수-마스 케스(1957-1960) SL 벤피카(1960-1975) 로드 아일랜드 오셔니어스(1975) 보스턴 미니트맨(1975) FC 몬테레이(1975-1976) 토론토 메트 로스-크로아티아(1976) 베이라-마르 아베이로(1976-1977) 라스베이거스 퀵 실버스(1977) 우니앙 데 토마르(1977) 뉴저지 아메리칸스(1977-1978)

 

 

Eusebio: The Black Panther burned brightest

 

1965년 10번째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포르투갈의 공격수 '검은 표범' 에우제비우이다. 마블에 블랙팬서가 있다면 축구계의 블랙팬서는 바로 이 선수를 두고 하는말이었다.

 

그는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선수이며 벤피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린다. 별명은 흑표범(The Black Panther) 또는 흑진주이다.

 

검은 표범이란 별명답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드리블의 속도가 엄청났으며,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동작이 부드럽고 탄력 있어 지금 봐도 감탄스럽다. 또한 대포알 같은 슈팅이 일품으로, 킥 능력은 당대 최고의 선수인 펠레보다 낫다는 평가가 있었다.

 

1965년은 말 그대로 인테르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 해에 인테르는 스쿠데토, 챔피언스리그 우승, 인터콘티넨털컵  우승까지 기록한다. 자친토 파케티, 루이스 수아레스, 산드로 마촐라에겐 지금까지 인테르에서 받은 적이 없던 발롱도르의 수상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인테르의 이러한 선수 풍년은 오히려 발롱도르 수상의 악재가 됐다. 이 선수들은 모두 10위 안에 들었고 15위에 오른 팀 동료 마리오 코르소까지 포함하면 4명이 총 116포인트를 얻었지만 그 누구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에우제비우가 67포인트로 인테르의 파케티를 8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발롱도르를 빼앗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에우제비우의 리스본 벤피카를 1:0으로 눌렀음에도 말이다.

 

심사위원들은 에우제비우의 스펙터클한 골 장면들과 믿기 어려운 기록(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엄청난 활약과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 그리고 필드 위에서 발휘되는 체력과 에너지에 매료되었다.

 

에우제비우는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9골 중 7골을 책임지고 사상 최초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 등 A매치 64경기 41골이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는 최고의 골잡이였다.